노무현 대통령은 19일 한반도 평화구조정착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를 조속히 달성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군사적 신뢰 구축과 함께 경제협력을 확대해서 남북공조를 통한 북방경제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방경제시대가 열리면 베트남 특수, 중동특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크나큰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올 초 잇단 해외동포간담회에서 "북한이 달라는 대로 주고 문제를 해결해도 남는 장사"(2.16 로마 동포간담회), "베트남, 중동 특수에 이은 세번째 특수는 북쪽에 있다"(3.26 리야드 간담회)고 언급한 바 있지만 `남북공조를 통한 북방경제시대`라는 개념으로 한반도 평화구조의 경제적 비전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공조를 통한 북방경제시대`와 관련, "남북경제협력과 동북아경제협력을 통해서 한반도와 대륙간 협력공간을 복원해서 한반도의 비즈니스.물류 허브화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이는 참여정부초기부터 검토되어 왔으며 최근 남북관계 진전과 9.19 공동성명 이행 등으로 북방경제 구상을 이행해 나갈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 등 전반적인 안보상황의 진전에 맞춰서 우리 경제 무대를 동북아시아로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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