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전적은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승리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동의 맹주' 이란과 2007 아시안컵축구 8강전을 앞두고 하루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베어벡은 21일(한국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프린스호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경험이 많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하고 공격력도 좋은 팀이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4강 진출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이란에 많이 패했지만 지난 전적은 역사의 기록일 뿐이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린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베어벡 감독은 부진했던 조별리그에 대해 "몇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며 "실수를 줄여야 한다. 인도네시아와 힘든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 펼쳤던 만큼 이번에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리면서 어린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며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한 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은 또 '축구협회에서 목표를 정해주었나'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우승에 대한 목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계 미국인인 압신 고트비 코치의 역할에 대해선 "코트비가 이란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전력분석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전술적인 의견충돌 부분에 대해 "마치 이동국과 마찰이 있었던 것처럼 와전됐다. 단지 한 선수가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의견을 낸 게 마찰은 아니다"며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 이란전을 통해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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