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 저작근육 기능 등 이상으로 발병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하여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며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하며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턱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 되는데,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한다. 여러 요인에 의해 이러한 턱관절 및 저작근육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원인으로 는 턱관절의 나쁜 습관, 외상, 교합 부조화,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으로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평소에 이를 꽉 깨문다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편측저작), 입을 너무 자주 크게 벌리는 행위 등이 있다.

턱 괴기,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등도 턱관절 장애를 가져오는 나쁜 습관으로 꼽힌다.

또한 교통사고나 상해에 의한 안면외상과 부정교합으로 인한 교합 부조화, 스트레스, 불안, 우울, 긴장, 신경과민 등의 심리적 요인, 만성 진동, 소음 등의 환경적 요인, 법적 소송, 가정 및 직장에서의 불화 등 사회적 요인도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을 들 수 있는데,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경우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입을 열 때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며, 턱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턱관절 장애는 관절원판장애, 관절염, 탈구, 강직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관절원판장애란 턱관절 속에 들어 있는 원판(디스크)이 원래 위치를 벗어난 상태이며, 초기에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달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차 진행됨에 따라 가끔씩 턱이 걸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더 많이 진행되면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관절이 아프고 음식을 씹거나 턱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며, 때로는 관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턱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음식물의 섭취가 어려워진다. 턱관절과 턱 근육은 기능적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관절병과 턱 근육병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근긴장, 근막통, 근염, 근경련 등이 생기기 쉽다. 이중 근긴장이나 근막통은 근육의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 잘 발생하며, 여러 가지 내분비기능이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근육이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특히 통증 때문에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는 것이 불편해지는데, 이러한 통증은 두통이나 목, 어깨 등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턱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은 일단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턱관절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무리한 충격으로부터 턱관절을 보호하고 기능을 안정시키는 것이 치료의 기본 방향이며, 그 후에 증상에 따라 적절한 교합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을 시행하게 된다.

자가 요법으로는 첫째,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둘째, 가능한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한다. 셋째,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물지 않도록 주의한다. 넷째, 찜질을 약 10분정도 하루에 약2∼3회 한다. 다섯째, 무리가지 않게 규칙적인 턱 근육 운동을 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 충분한 수면 및 스트레스 해소에 주력한다.

▲ 이 영 청주 이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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