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주말 장맛비 등으로 유통업체가 울상을 짓고있다.

22일 홈에버 청주점에 따르면 여름 바캉스용 상품(텐트, 야외 바베큐용품, 물놀이용 튜브, 생수 등) 판매액이 기대치보다 크게 모자라는 목표액 대비 70%선에 머물고 있다. 홈에버는 지난주 지역 학교 대부분이 방학을 시작해 물놀이 상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많은 상품을 준비했으나 주말을 전후해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e-마트 청주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특별 판매에 들어간 아이스박스, 텐트, 음료, 생수 등 나들이용 관련 상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5%~7%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한 당초 계획했던 지난주 매출목표액 보다 10%가까이 빠졌다.

홈플러스 가경점도 여름철 상품 매출액이 당초 목표액 보다 줄어 들기는 마찬가지. 상품별로 약간 늘어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줄어들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년보다 이른 장마가 주말에 집중되면서 사람들이 야외보다는 가정에서 보내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예 여름 상품 판매를 내놓지 않는 곳도 있다. g마트(청주 흥덕 복대동)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일찍 시작된다는 일기예보와 늦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발표에 여름 상품 출시를 늦추기로 하고 아직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은 당분간 여름상품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

기상당국이 다음주 초부터 장마가 일부 다시 시작하는데다 흐린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예보하기 때문이다.

/박근주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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