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김원사 교수, 카메룬서 광맥 발견

1만 캐럿 매장 예상… 원석 반입 가공 계획

충남대학교 김원사 교수(55, 지질환경과학과)가 이끄는 한국-카메룬 다이아몬드 합동지질조사팀은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를 함유하고 있는 광체를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교수에 따르면 한국과 카메룬 전문가들이 팀을 이룬 합동조사팀은 지난 1월 약 보름간 카메룬 요카도우마(yokadouma) 동남측 70km 지점에 있는 모빌롱(mpbilong)지역을 탐사한 결과, 다이아몬드 퇴적층을 발견하고 초기 생산에 들어갔다.

김교수는 모빌롱 지역 강 하류의 충적층에 형성 돼 있는 퇴적기원 변성암체 위에 최대 3m 두께의 퇴적물의 지하 1~2m 정도의 자갈층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후기 선캠브리아기인 원생대에 침강돼 수면 아래로 잠겼고, 그 위에 풍화와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각종 암편과 함께 킴벌라이트(다이아몬드가 함유돼 있는 암체)에서 분리된 다이아몬드가 물밑으로 퇴적돼 역암을 형성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고 있는 지역의 암석 입자들이 원형도나 분급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미뤄, 다이아몬드를 함유하고 있는 킴벌라이트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상의 발견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이 곳에서는 c&k mining의 카메룬 현지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채광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색, 황색, 분홍색 등 최대 크기 1.2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약 150캐럿(30g)을 채광했고, 약 1만 캐럿 정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교수는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가 성공적으로 양산될 경우 원석을 국내로 들여와 가공하여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도 기대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외화절약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원사 교수는 국내 유일의 영국보석감정사(fga) 자격을 갖고 있는 국제적인 광물 및 보석 분야 전공 교수로 세계최초로 백금 및 팔래듐 신종 합성화합물을 여러 종 발견했으며 지난 97년 경남 하동에서 대규모 티타늄 광상을 발견할 것을 비롯,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서 선정하는 20세기 탁월한 과학자 200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대전=한영섭 기자 ㆍ hys4351@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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