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비율 보아 청동기시대 이전 저울 추정

물건을 달아 무게를 재는 측정도구로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청동기시대 이래 청동의 합금 비율로 미루어 적어도 이 시기의 전부터 사용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도량형제도가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삼국시대 부터이다. 이 때는 중국의 척관법을 받아들여 새로운 길이, 양 등의 독자적인 단위를 만들어 썼으며 이것이 일본에 전해져 고려법, 고려술이라는 도량형제의 기초를 이루었다.
무게는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을 다루었기에 중국 제도를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각 시대마다 도량형제의 정비에 노력했지만 시대에 따라 다른 도량형기가 쓰였다.


이처럼 다른 기준의 저울이나 되, 말이 쓰인 것은 농산물의 유통이 전국적이지 못하고 마을 단위로 이루어져 백성들에게는 불편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저울은 주로 가운데 세운 줏대에 지렛대를 걸치고 한쪽에는 추를 다른 쪽에는 무게를 달 대상을 놓아 무게가 같으면 평형이 되는 원리를 이용해 무게를 알아내었다.


여기에 있는 저울은 화강암으로 곡식 가마니 등 무거운 물건을 고리가 달린 쪽에 달고 반대쪽에 추를 메달아 세금으로 내는 곡식을 잴 때 사용했다./윤용현 연구관(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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