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기업 유치에 최고 2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만이 살길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실적으로 2억원의 상금을 받을 시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청주시의 이같은 계획이 기업 유치에 활력소가 될것으로 보인다.

시는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시민들이 50억~100억원의 기업을 유치하면 1000만원, 500억~1000억원을 유치하면 최고 6800만원, 1000억원 이상은 최고 2억원을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업을 유치한 공무원들에게도 최고 3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특별 승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청주시의 획기적인 포상금 제공이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이후 소강 상태에 빠진 기업 유치에 전환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착공한 하이닉스 청주공장 1차 증설은 3년 동안 7조3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이 투자된다. 이 공장 증설이 완료 되면 80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 되고 청주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닉스 투자유치 이후 청주시에 뚜렷한 기업 유치가 없었던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청주시는 부시장과 재정경제국장, 경제관련 기관 및 단체 대표 등 14명으로 `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기업 끌어들이기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내에는 비교적 많은 기업이 들어서고 있다. 수도권에서 충북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이 60개, 수도권을 제외한 타 시·도에서 이전하려는 기업 22개, 외국기업 4개 등 86개 업체가 충북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청주시에 입주하려는 업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가깝고 공장부지 가격이 싼 지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증평군의 경우 증평읍 미암리 증평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며 항공우주연구원 예정 부지를 제외한 산업용지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수도권에서 40여분 거리인 진천군에도 수도권과 충남 아산지역 기업체 등으로 부터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청원과 음성군에도 입주를 문의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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