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 자리잡은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가 오는 5일 오전 열리는 2007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총장에게 회초리를 전달하는 이색 행사를 마련해 화제다.

이 행사는 옛날에 제자가 스승을 처음 뵐 때 작은 예물을 주면서 경의를 표하던 집지(執贄) 풍습을 본뜬 것으로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서 국민의례에 이어 남녀 신입생 대표가 신입생 서약과 함께 총장에게 회초리를 전달하면 총장은 이들에게 학문과 인격수양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지필묵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이 밖에 교수와 학부모, 신입생이 서로에게 목례로 인사하는 상견례 행사 등 다른 대학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행사가 준비돼 있어 관심을 끈다.

동양대는 학기 말 종강을 맞아 책씻이 행사를 열거나 과거 시험을 재현하는 등 우리 전통의 교육 문화를 되살리는 데 애쓰고 있으며 이날 입학식 행사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열린다.

최성해 총장은 "신입생들이 스승을 존경하면서 학문을 닦고 올곧은 인성을 기르라는 뜻에서 집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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