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러브콜 못받아 수원대 진학

[충청일보] 속보= '한국 여자 농구의 기대주'추연경(청주여고·사진)이 프로여자 농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본보 11월 23일자 20면 보도>

추연경은 2010년 프로여자농구 드래프트를 거부한 신세계와 우리은행과의 입단을 추진했으나 백지화됐다.

기득권을 고집하는 대학농구와 독선에 빠진 프로농구가 정면 충돌하면서 2010년 프로여자농구 드래프트가'반쪽짜리'로 전락해 추연경의 프로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프로 진출을 꿈꿨던 추연경은 끝내 4년 전액 장학금을 제시한 수원대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추연경은 대학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나서 프로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19세 이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가운데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추연경은 속공 상황에서 공격할 때 남자 선수와 견줄 정도로 안정된 드리블을 과시하고 있다.

추연경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능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단신 포워드로서는 정확한 3점 능력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추연경은 올해 3개 대회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35.4분 출장, 14.3점, 2.93 리바운드, 1.18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연경은 다른 선수에 비해 작은 체구로 인해 프로구단에서 호명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단비(청주여고)도 프로 진출을 포기하고 대학 진학을 택했다. 김단비는 내년부터 광주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뛰게 됐다.

청주여고는 이로써 3학년 진로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선수 재정비를 통해 내년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청주여고는 내년 1월17~26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wkbl 총재배 전국여자 중·고 농구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청주여고는 올해 대통령기 대회와 전국체전 우승컵의 주인공이 돼 역대 최고 전력을 갖췄다.

청주여고 농구부 임진수 감독은 "추연경과 김단비가 프로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다"며 "동계훈련을 착실히 준비해 내년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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