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벌채 등 3년새 60여건… 감독기관 단속 손길 못미쳐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산 26 일원에 수십년 된 소나무와 일반나무가 무더기로 벌채 돼 있다.


<속보>

제천지역 곳곳이 개발을 목적으로 무분별한 산림훼손이 자행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본지 15일자 16면 보도>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불법산림훼손은 산림형질변경, 무단벌채 등 60여 건이다.
실제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산 26번지 일대는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시뻘건 지표면을 드러내며 4~5년 가까이 2000여 평이 넘는 산림이 훼손돼 왔으나 감독기관 단속의 손길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3일 이 지역 일부분에 대해 측량을 실시한 결과 총 산림면적 4만 7207㎡ 중 15%에 해당되는 6704㎡가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 지역은 수십 년 된 소나무와 일반나무 수십 그루가 벌채된 급경사 지역으로 우기 철에는 산사태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2년 사이 불법산림훼손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단속인력 부족과 더불어 행정력이 느슨해진 것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백운면 방학리 산 64-51 일원 훼손지역(3만 3059㎡)은 2번의 사법조치를 받고도 복구비 예치는 물론 복구도 시행치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림훼손 지역의 경우 행위자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후속조치가 늦어진 것도 있지만 과다한 업무 부담도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 산림훼손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투기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조경을 위한 소나무 굴취와 자연석 채취 및 묘지조성 등도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박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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