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수술 해외 심장병 어린이 100명 넘어서

중국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14명이 한국에서 새생명을 얻게 됐다.

국립의료원은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중국 연길과 심양 등에 사는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14명을 국내로 초청, 무료로 수술을 해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길시에 사는 심장병 어린이 8명과 심양시에 사는 6명이 25일과 8월3일 각각 입국, 수술 전 정밀검사를 거쳐 30일부터 매일 한 명씩 수술을 받게 되며 9월 초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의료원측은 말했다.

국립의료원 흉부외과 김병열 과장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연길시와 심양시를 방문, 지난해 수술을 받은 아이들을 진찰하고 올해 수술을 받을 14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심장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던 아이들이다.

수술을 받을 김해령(3.여)양은 심장병(심방중격결손증과 폐동맥협착증)에 정신지체까지 앓고 있으며 이청화(16.여)양은 심장병 때문에 중학교를 마친 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번 무료수술은 1999년부터 국립의료원과 구세군, 한국도로공사가 함께 벌이고있는 `해외심장병 어린이 초청 수술사업`의 일환이며 이번 수술로 이 사업을 통해 새 생명을 얻는 해외 심장병어린이는 모두 1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수술을 맡을 김병열 과장은 지난해까지 중국 심장병어린이 94명을 무료 수술해 주는 등 민간외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중국 연길시적십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작년에는 중국 심양적십자회에서 `외적이사(명예이사)`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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