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솔 방죽의 토종물고기들이 대부분 사라져 생태복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모산동 솔 방죽에 대한 사전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미꾸리 33마리, 붕어 9마리, 밀어 5마리의 치어만 채집됐으며육안으로 7-8cm 되는 붕어 5-6마리가 발견될 정도로 솔 방죽의 어류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또 솔 방죽에 서식하는 대륙 송사리가 모두 사라졌으며 참붕어, 붕어, 얼룩 동사리, 금붕어와 금붕어의 교잡종도 모두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림지에서 붕어와 소형 육식어종인 밀어가 유입돼 송사리, 버들붕어, 새우 등 소형어종의 복원이 어려운 위기에 처해있으며 일반 가정에서 기르던 관상어를솔 방죽에 풀어준데다 색깔이 있는 물고기들이 발견돼 교잡 어종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솔 방죽이 일반가정에서 관상어 등을 솔방죽에 풀어줘 습지생태계가 망가졌다"며 "솔 방죽 토종어종 보호를 위해 관상어와 관상동물을 방생하지 말도록 시민홍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와 협의회는 솔 방죽 생태보호를 위해 이날 오전 대륙 송사리 1천 마리, 버들붕어 1천 마리, 생이새우와 줄새우 1천마리를 방류했다.

/제천=박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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