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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교수의 속담여행
정종진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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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24  22: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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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계집은 거느릴 탓이다.

집을 잘 돌보고 가꾸면 쾌적한 곳이 되듯이 여자도 잘 보살피고 정을 주면 생기가 돌 것이다. 여자에게 물질적인 공급을 충분히 해주라는 뜻이 아니다. 낮이나 밤이나 틈틈이 다독거려 준다면 활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집이 그렇듯 여자도 가꾸어 주기 나름이다.

집안에 편하려면 베개 송사를 자주 하랬다.

베개 송사란 여자가 잠자리에서 사내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것이다. 몸을 제공하면서 하는 부탁인데 대부분 들어 주는 것이 정상이겠다. 사내가 집안에 살림을 돌보지 않고 마구 행동을 할 때 이불 속에서 자주 제동을 걸고 설득을 하면 좋을 것이다.

집중에 제일 좋은 것은 계집이요 방 중에 제일 좋은 것은 서방이라.

아무리 뭐라해도 제짝이 제일 좋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 고운 정만 정일까, 미운 정도 정이다. 고운정 미운정 다 들어서 서로 편안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부부간이다. 열계집 마다하자 않고 샛서방 맛이 좋다하나 좋기만 하겠나. 좋은 만큼 고통도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짚다발 들 힘이면 여자를 본다.

사내들은 기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여자를 밝힌다는 뜻으로 빗대어 이르는 말. 사내들은 모두 수캐넋에 씌었다는데 오죽하겠는가. 최후에 남아 있는 한종지 피까지도 여자를 향해 쏟으려 하는 그 집착이 애처롭다. 본능이란 원래 강하고도 애처러운 것이다.

짝을 맞춰봐야 팔자를 안다.

저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팔자까지 제 팔자가 되는데 부부간에 특히 그렇다. 겉 궁합 속 궁합 다 팔자소관이다. 제 홀로 타고난 팔자보다 같이 어우러져 생겨나는 팔자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혼인을 인륜지대사라고 하는 것이다. 짝을 잘 맞춰야 팔자가 빛난다.

첫날밤 신랑을 배 위에도 못 올려놓겠다.

여자가 무척 수즙음을 타는 것을 두고 빗대어 이르는 말. 배 위에 못 올려 놓은 것은 여자가 약하디 약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실상 여자가 올려 놓은 것이 아니라 남자가 올라가는 것이겠지만 그것도 못 받아들일 여자가 얼마나 될까. 그런 여자가 있다고 해도 처음이니까 그러려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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