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연승 kt-연패 sk, 주말 맞대결
kt-sk(자료사진)

'통신 라이벌' 부산 kt와 서울 sk가 각각 연승과 연패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주말 맞대결로 2010년 새해 벽두를 후끈 달군다.

1월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붙는 두 팀은 이번 시즌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개막 전만 해도 '잘해야 중위권'이라는 평을 들었던 kt는 22승8패로 울산 모비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8연승을 달리고 있는 kt는 30일 창원 lg와 홈 경기를 이기면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인 9연승을 달성한다. 이번 시즌 8연승은 kt와 모비스가 기록했다.

주희정-방성윤-김민수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사마키 워커까지 가세해 우승 후보로 꼽혔고 개막과 동시에 4연승을 내달리며 잘 나갔던 sk는 최근 18경기에서 1승17패라는 '대참사'를 당했다.

8승22패로 최하위에 처진 sk는 김진 감독이 시즌 도중에 물러나고 '신산' 신선우 감독을 영입했지만 26일 안양 kt&g, 27일 모비스에 연패했다. 최근 9연패.

가뜩이나 라이벌 관계였던 두 팀은 이번 대결부터 감독들까지 경쟁 구도를 이뤄 보는 재미를 더한다.

sk 신선우(53) 감독과 kt 전창진(46) 감독은 kbl을 대표하는 '명장'들이다. 챔피언전 우승을 세 번씩 차지한 감독은 이들 둘 뿐이다.

신선우 감독이 정규리그 334승으로 감독 최다승 1위, 전창진 감독은 266승을 거둬 유재학 모비스 감독(317승)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용산고 동문인 두 감독은 신 감독이 전주 kcc, 전 감독이 원주 동부를 지휘하던 2000년대 초중반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사이다.

25일 sk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해 '복귀 신고식'을 톡톡히 한 신선우 감독은 1월2일까지 경기 일정이 없어 이 기간에 팀을 추스를 계획이다.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조 크라벤호프트(22.198㎝)를 영입해 2일 동부와 경기부터 내보낸다.

크라벤호프트는 nba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장해 평균 12.4점, 7.3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선수다.

sk로서는 '잘 나가는 라이벌' kt와 경기가 팀 분위기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kt는 30일 lg와 경기에 이어 1일에는 공동 선두인 모비스와 맞대결도 벌여야 하는 등 비교적 험난한 한 주가 예상된다.


◇프로농구 주간(29일~1월3일) 경기 일정
29일(화) 안양 kt&g-인천 전자랜드(안양실내체육관)
울산 모비스-대구 오리온스(울산동천체육관.이상 19시)
30일(수) 부산 kt-창원 lg(부산사직체육관)
전주 kcc-서울 삼성(전주실내체육관.이상 19시)
31일(목) 인천 전자랜드-원주 동부(19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1일(금) 부산 kt-울산 모비스(부산사직체육관)
서울 삼성-안양 kt&g(잠실실내체육관.이상 15시)
2일(토) 창원 lg-전주 kcc(창원실내체육관)
원주 동부-서울 sk(원주치악체육관.이상 15시)
대구 오리온스-인천 전자랜드(17시.대구실내체육관)
3일(일) 울산 모비스-서울 삼성(울산동천체육관)
서울 sk-부산 kt(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전주 kcc-안양 kt&g(17시.전주실내체육관)

/충청일보 미디어전략본부=조신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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