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단신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이 위탁관리 중인 불국사 석가탑 수습유물을 대한불교 조계종에 돌려줄 수 없다는 최종 방침을 15일 통보했다.

박물관은 이날 발송한 석가탑 삼층석탑 내 발견유물 이관 요청에 대한 회신에서 이들 유산이 "화재ㆍ도난ㆍ항온항습 문제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보관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국민의 의무라고 판단된다"면서 반환 불가 입장을 확실히했다.

공문은 이어 "2007년 3월2일 우리 관 직원들이 (조계종이 개관하려는) 불교중앙박물관에 대한 현지점검을 실시한 바, 개관 24일 전임에도 불구하고 진열장 골조공사 중이어서 신축건물 자재의 유해성분이 무구정광다라니경과 같이 보존과학적으로 민감한 지류유물에 미칠 해독도 고려해서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납득할 수 없다며 조속한 반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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