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구조물 등 설치 배짱영업 성행

단속 한차례도 없어… 위법 묵인 의혹



월악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이 일부 몰지각한 식당업주들이 설치해 놓은 시멘트 구조물과 다리 등 불법 건축물 때문에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해당 면사무소는 1년 전부터 이 같은 불법 사실이 자행돼 왔는데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단속을 실시하지 않아 인근 주민들로부터 묵인 및 비호의혹을 받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월악산국립공원 입구인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 49일원에는 민박과 펜션, 식당을 겸하는 음식업소 다수가 1년 전부터 국가 소유인 석문동 계곡에 불법 건축물 등을 설치해 놓고,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계곡 수변을 따라 약 20여 개의 목재 평상을 불법으로 배치해 놓고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데다 각 업소 인근에 계곡 도하를 위한 철재 및 목재다리 2곳을 임의로 설치, 자연을 훼손해 놓기도 했다.

특히 일부 업소는 계곡 옆에다 평상 등을 놓기 위해 약 33㎡ 면적의 시멘트 구조물을 조성했는가 하면 또 다른 업소는 원두막 형태의 부속건물을 여러채 설치해 놓는 등 업소들의 불법행위가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불법사실을 단속 또는 관리 감독해야 할 최일선 행정기관인 해당 면사무소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단속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인근 주민들로부터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 업소들의 이러한 불법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곧 업소들을 상대로 불법 건축물 등에 대한 철거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49·충주시 수안보면)씨는 "면사무소가 관할지역 내 업소들의 불법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각 업소들의 생태계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설명=월악산국립공원 인근 석문동 계곡에 불법 철재 교량이 흉물스럽게 설치돼 있다.>

/충주=이장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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