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경·김단비 등 주축 선수 공백

[충청일보] "청주여고 농구부의 올해 전력은 어떨까."

청주여고가 90회 전국체전 종합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청주여고 농구부는 지난 해 연맹회장기, 대통령기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3개 대회를 석권해 올해 각종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농구부를 이끌었던 추연경(수원대 입학 예정)과 김단비(광주대 입학 예정)의 공백을 채워줄 확실한 선수가 없어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19세 이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가운데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추연경은 속공 상황에서 공격할 때 남자 선수와 견줄 정도로 안정된 드리블을 과시했다.

청주여고는 중등부에서 활약한 이지현(174cm)·최은실(178cm)·박소영(173cm)을 영입, 이들의 활약 여부가 우승의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지현은 '제2의 박찬숙' 이라 불리는 이정현(183cm)의 동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최은실은 16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다.

청주여고의 올해 평균 신장은 커졌으나 스피드가 느려져 탄탄한 조직력과 이정현의 높이에 무게의 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청주여고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하선형, 윤다예, 김규빈, 김규희, 김선형, 김수현, 양초롱 등이 주축이 돼 올해 시즌에서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임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여고 농구부는 오는 17∼24일 경북 김천시에서 열리는2010 wkbl총재배 동계 전국여자 중고농구대회에 출전해 첫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국내 고등부 농구팀(20개 팀)이 모두 출전해 올해 각종 대회의 전초전으로 치러진다.

이 대회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전국체전 여고부 농구 결승전에서 만난 청주여고와 인천 인성여고의 대결이다.

청주여고는 지난 해 인성여고와의 상대 전적은 2승1패. 청주여고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청주여고 임진수 감독은 "올해 전력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예년 정도의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이정현을 중심으로 2~3학년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올해 신입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우승의 열쇠가 될 것 같다"며 "녹슬지 않은 전력으로 올해 각종대회에서도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여고는 광주대학교에서 동계 합숙훈련을 하며 담금질에 들어갔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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