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는 아침 연기 장기 땅에 가보셨나요?
물안개 아스라이 피어오르고 저 멀리 남악 계룡은 붉은 벼슬 올리며 힘차게 새벽 홰를 칠 때 앞산과 들판은 그 햇살을 받아 유연히 기지개를 켜고 금강은 용이 되어 서해를 향해 솟음쳐 흘러간다오.
세종의 땅 아침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굳이 말하자면 세종은 안녕의 땅이지요. 이 좁은 땅, 매일 싸우며 사는 조선 사람들이 이곳에 와보면 마음에 평화를 찾고 서로 도우며 올곧게 살고 싶도록 마음을 들게 하는 명당이지요. 그런데 현 정권은 이제 와서 국가백년대계 운운하며 세종시 건설의 백지화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무슨 꽁수인지 충청을 만만히 보고 발길질에 쇠꼬챙이 질을 하고 있습니다. 진저리 넌더리나는 짓거리를 합니다. 지지난해 미친소병 문제 때도 같은 민족 같은 국민이면서도 상종 못할 것들이라 절실히 느꼈었습니다.
언제 우리가 충청도 이익보자고 행정수도 오라 했나요. 대한민국 중병인 과도한 수도권 집중, 정체, 물가고, 생활고, 불균형으로 인한 손실을 잡고 국민들 평안히 살도록 하자고 정치수도 이전의 비책에 찬동하고 열렬 지지했던 것이지요. 우리 충청은 이대로 지금도,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충청도의 선열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피 흘리며 독립운동에 나섰던가요. 김좌진 장군, 유관순 누나, 윤봉길 의사, 신규식 선생, 신채호 선생께서 목숨을 바치셨나요. 우리도 지금 대한민국의 천년지대계를 위해 세종시를 성사시키는데 희생을 무릅쓰는 것입니다. 몇 년 전 경부고속철과 호남고속철 때문에 싸운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국토균형과 향후 시베리아 대륙철도와 잇는 x축 - 천년대계 때문에 열렬히 힘 모았던 거죠. 제가 억지 주장을 편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오송역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고속철 노선의 충북경유를 반대하고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 했습니다.
지금 세종시 문제는 그보다 더합니다. 이름도 존경스런 세종,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과 민족장래를 위한 대업을 망치고 재벌들에게 바친다. 경제운운 합니다만 4대강 참여건설사의 대부분이 포항출신이라던데 필히 블랙커넥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안 +α 그러면 됩니다. 아니면 세종시고 뭐고 되돌려 놓고 자치 독립해 그 세종의 땅 명당에 충청 수도를 세우면 되죠.
서산에서 제천까지, 장항에서 추풍령까지 충청도를 지나가는 모든 도로, 철도, 항로, 수로, 해로 200해리까지 통행, 통관세를 징수하면 됩니다. 또 지나가는 송유관도 종량제 통관료를 징수하면 모든 재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치 충청 나라에서 화목하게 서로 돕고 잘 사는 땅을 만들면, 다른 동네 사람들도 모여와 더 활기 넘치고 미래와 희망이 넘치는 나라를 이루지 않겠어요. 이런 꿈으로, 민족을 위해 헌신한 충청도 독립 선열들의 정신으로 이 난제를 돌파하기를 희망합니다. 오죽하면감히. 충청의 자치독립을 주창합니다.

▲ 정지성
문화사랑모임 대표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