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사장 "P램ㆍ비메모리 등 진출, 구리공정 내년 가능"

하이닉스반도체가 `양적, 질적 균형성장`을 모토로 내걸면서 제2 창업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특히 김종갑 사장은 정부가 허용한다면 무방류 시스템을 적용한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이 내년부터 가능하다고 밝히고, p램과 비(非)메모리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과감한 투자 의지도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25일 `글로벌 top 실현 로드맵` 사내 워크숍과 김 사장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2년 d램과 낸드플래시, p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각각 30%로 끌어올려 매출 25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17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0년에는 매출 180억 달러를 달성, 세계 반도체업계 3위에 진입한다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이 주력인 하이닉스는 지난해 80억 달러 가량의 매출로 인텔, 삼성전자, 도시바, ti에 이어 5위에 랭크됐었다.

김 사장은 이날 워크숍과 간담회에서 "하이닉스는 주로 양적 성장을 통해 세계 5위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그간 재무적 어려움으로 미래 준비가 부족했으나 이젠 연구개발,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질적인 성장세를더함으로써 성장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신규 사업 진출에 강조점을 두면서 2009년까지 p램 시장에 진입하고 차세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포함해 2017년에는 매출의 30% 이상을 d램과 낸드 이외의 사업 분야가 차지하도록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 배석한 최진석 최고 기술책임자(부사장)는 p램 개발에 대해 "노어플래시를 대체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내년쯤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사장은 비메모리 사업 진출과 관련해 "2017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회사가 되려면 비메모리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회사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주주협의회 결정이 없었고, (따라서) 우리에게 전달된 것도 없다"면서도 "다만 국내(업체)에 팔리든, 해외에 팔리든 국내에서 경영권은 갖는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는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 전체의 40%인 300mm(12인치)제조라인 비율을 2012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한계에 이른 200mm(8인치) 라인은 300mm로 전환하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사업에 활용하며 ▲ 2012년까지 r&d투자를 매출의 10%까지 높이는 동시에 2천명 가량에 그치고있는 연구인력을 5천명으로 늘린다는 등의 `핵심 발전전략`도 채택했다.

전략에는 ▲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하이닉스 반도체학과`와 같은 맞춤형 산학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내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국내외 반도체 관련 업계와의제휴도 강화하며 ▲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공동개발, 합작회사, 크로스 라이선스, 자본참여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고려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하이닉스는 이어 연내 50나노급 공정을 통한 d램 생산 등 연차적 나노 공정기술진보, 16gb 낸드플래시 양산 등 연차별 메모리 향상 등을 담은 기술분야 로드맵 실현에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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