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에도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건립 여건이 조성됐다고 봅니다"

충북도가 만성적인 운영 적자로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센터 건립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우건도 도생명산업추진단장은 19일 "충북개발연구원에 입지와 규모, 시설 등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의뢰했으며 8월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최종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단장은 "2011년 오송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코리아 행사를 컨벤션센터에서 치를 생각"이라고 말해 2011년 이전에 완공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비수도권 도시들이 컨벤션센터 운영으로 연간 2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컨벤션센터 운영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는 그 보다 훨씬 크다"고 컨벤션센터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원의 경우 컨벤션센터 운영으로 연간 2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하지만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는 8천억원대에 이른다고 우 단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선 수요가 늘고 있는 청주공항, it 거점으로 떠오른 오창과학산업단지, 4대 국책기관이 이전하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 행정중심복합도시까지 들어서면 전국에서 2시간대 교통권에 있는 청주.청원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도는 충북개발원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년까지 설계를 마친 뒤 국비 등 900억원을 들여 컨벤션센터 건립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4만3천㎥ 규모에 국제회의가 가능한 대형 회의장을 비롯 10여개의 회의장과 9천㎥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3만3천㎥의 터를 확보하고 있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던 밀레니엄타운 부지,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옛 대농부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행정중심복합도시와의 근접성 등을 감안할 때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럴 경우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던 밀레니엄타운 구상도 전면적인 손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 때문에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해 이달 중 발주키로 했던 밀레니엄타운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충북개발연구원의 컨벤션센터 검토 중간 보고서가 나오는 6월 이후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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