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운동한 결과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고 심장병과 같은 질병을 예방할 뿐만아니라 두뇌를 좋게해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드러났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보도했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3월26일자 최신호에서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의 신경학자인 스콧 스몰 박사 등이 지난 주 미 국립과학아카데미에 발표한 논문에서 3개월간 지속적으로 에어로빅 운동을 한 결과 사람의 두뇌의 어떤 부분에서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자라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90년대 중반까지 과학자들은 사람의 신경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하는데, 신경세포의 손실은 영구적이며 인간의 뇌는 죽은 신경세포를 대체하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스몰 박사팀의 연구결과로 알츠하이머(치매) 예방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또 일리노이대학의 정신학자인 아서 크레이머 박사는 뇌촬영기술을 통해 운동을 하면 기억력.사고력 등의 고등한 정신행동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크기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앞서 60~70대 남녀 노인들을 대상으로한 수십건의 연구에서도 걷기운동이나 에어로빅을 꾸준히 한 결과 질문에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대답하는 등 정신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규명하기 시작했다는 것.

과학자들은 뇌의 다른 부분에서는 신경세포가 자랄 수는 없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효과를 드러내고 있음을 밝혀내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일례로 운동을 하면 뇌의 양이 늘어나듯 혈액의 양도 늘어난다는 것.

캘리포니아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크리스틴 야프 교수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기면 모세혈관도 늘어나게 된다"면서 활동적인 성인은 뇌에 염증이 덜 생기고, 인식력의 장애를 가져오는 뇌졸중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또 "운동은 집중력과 침착성을 향상시키고 충동성은 낮춰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이나 리탈린을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한다.

뿐만아니라 왕성하게 운동을 하면 늙은 신경세포들을 상호연결시킴으로서 두뇌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만들게 한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하지만 신경세포가 다시 생겨나는 것과 달리 이런 부수적인 운동효과는 대부분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만 일시적이라는 것 문제다.

따라서 이런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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