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표면에서 동굴로 보이는 7개의 특수 지형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마스 오디세이 탐사선이 촬영한 영상들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남극 부근 아르시아 몬스 화산 기슭에서 동굴의 특징들을 발견했으나 대부분 매우 깊어 바닥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었다고 달 및 행성 과학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오디세이에 탑재된 열탐측기구 테미스의 관측 자료가 이들이 동굴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원시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동굴이야 말로 화성에 쏟아지는 미세운석들과 자외선, 태양풍, 고에너지 입자 등을 피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 구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디세이에 포착된 영상들은 표면 밑에 나 있는 7개의 수직 구조를 드러내고 있는데 학자들은 이 동굴들에 각각 데이너, 클로이, 웬디, 애니, 애비, 니키, 진 등 여자 이름을 붙여 7자매 동굴로 부르고 있다.

이 가운데 애니로 불리는 곳의 예를 들면 낮 동안에는 주변의 응달보다 따뜻하고 양지보다는 서늘하며 밤에는 주변 모든 지역보다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학자들은 이것이 동굴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각 동굴들의 입구는 폭이 100~252m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바닥은 보이지 않아 최소한의 깊이만 73~96m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데이너의 경우만은 주변 자료들을 종합할 때 깊이가 130m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지난 2001년 화성의 물 탐사를 위해 발사된 마스 오디세이의 테미스(themis: thermal emission imaging system)는 전자장 스펙트럼의 가시부분과 적외선 부분을 사용, 화성 표면의 온도를 측정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