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단축훈련 효과 가시화..새 파트너도 자극제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의 몸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일본 도쿄 근교 하치오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하루 평균 2시간씩 꼬박꼬박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수영에 필요한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박태환은 올 초부터 트레이너 김기홍 씨의 지도에 따라 웨이트트레닝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미 효과를 한 차례 본 적이 있다.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은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작품. 수영 훈련량은 충분하지 못했지만 근력이 좋아지다보니 막판 스퍼트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다음달 21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펼쳐지는 프레올림픽을 겸한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를 앞둔 박태환은 일단 세계 대회 당시 실패했던 자유형 1,500m에 맞춰서 근지구력 향상 훈련에 집중해왔다. 물론 세계 대회 직전에 가꾼 자유형 400m를 위한 근력은 유지하고 있다.



근력이 계속 좋아지니 박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록 단축 훈련까지 효과를 보고 있다.



박태환은 75m를 20회 연속 실시했을 때 평균 40초 정도에 1회를 마치고 있다. 세계대회 직전에도 박태환의 단위 스피드는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앞으로 3주 정도 훈련을 실시하면 1초 정도는 더 당길 수 있다.



박태환이 전지훈련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새로 바뀐 훈련 파트너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새로 영입한 박영호(경기체고 3년)는 옛 파트너 강용환(23.강원도청)이 '형'이었던 것과 달리 동갑이고 박찬희(경기고.경기고 1년)는 두 살이나 어린데다 체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더구나 영법 교정 등으로 거침없이 발전하고 기량이 급속도로 나아지는 이들을 보면서 더욱 분발할 수 있다.



박태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아직 스타트나 턴이 모자란다. 또 세계대회에서 실패한 1,500m를 위해 레이스 페이스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석기 감독도 "이곳에서는 일정한 시간 내에 짧은 거리를 소화하는 훈련 미션을 주면서 스피드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과가 있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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