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한 주식시장이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3.49포인트(1.25%) 상승한 1,906.71에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860선 밑으로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2% 이상 뛰어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급반등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장중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주말 대비 2.

13포인트(0.27%) 상승한 794.19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뉴욕 증시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및 신용시장 경색 우려로 지난 주 후반 연이틀 각각 311포인트, 208포인트 하락하는 등 4% 가까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크게 위축됐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859.12까지 떨어져 지난 25일 2,004.22로 마감한 이후 낙폭이 145.10포인트(7.24%)까지 커졌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급반등에 나서 사상 최초로 4,400선을 돌파하고 기관투자자들이 반발 매수에 나서자 암울했던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급반전했다.

11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도 5천61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기관이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4천67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하락하기보다는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 부장은 이어 "긴축과 고유가 등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외국인이 대량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적극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ojun@yna.co.kr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