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클래식 전도사, 음성 체임버 오케스트라

농촌지역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정진식(45) 단장을 주축으로 한 음성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93년 12월 음성지역에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와 문화예술 보급을 위해 7명으로 시작한 한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3년 제9회 정기연주회 이후 연주활동을 쉬다가 음성 체임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결성되어 30일 오후 7시 30분 음성복지회관에서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정진식 단장의 지휘와 오케스트라 단원을 비롯한 소프라노 변인형 씨와 비올라 서보람 씨가 특별출연해 협주곡 라장조, 콘체르토 그로소, 교향곡 8번 등 감미로운 클래식 연주로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음성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지난 93년 정진식 단장이 무료 음악교실을 열고 음성군민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등을 직접 가르치기 시작해 96년 첫 연주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총 9번의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복한동포돕기 자선음악회, 설성문화제 축하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쳐왔다.

또 1998년에는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서울공연을 가져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한 단원들이 현재는 음성지역 어린이?청소년?성인 단원 30여 명과 음성이 고향이거나 타지역에서 사는 명예단원 70여 명 등 총 1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음성 체임버 오케스트라 출신 음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10여 명에 달하는 등 이제는 어엿한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음성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번 재결성 기념 연주회를 계기로 앞으로 연 1회 정기음악회 및 작은 음악회와 함께 특별음악회 등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이어나가고 음성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창단할 계획이다./음성=손근무 기자



<사진설명=음성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30일 음성복지회관에서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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