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수몰예정지구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약 2만년 전의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인 충북 단양군 수양개 발굴 성과를 조명하는 제12회 연례 국제학술대회가 내달 7-15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시와 쿠루타크 유적 일원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이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사범대학과 공동개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연구자 4명을 포함해 13개국에서 40명 가량의 학자가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사적 398호인 수양개 유적에서는 1983-1985년과 1995-1996년 조사를 통해 구석기시대 문화층과 초기철기시대 문화층이 대규모로 확인됐다.

이 중 구석기시대 석기류는 주먹도끼, 찍개, 긁개, 밀개 등으로 다양한 데다 좀돌날몸돌과 슴베찌르개가 같은 문화층에서 출토됨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일본 규슈지방 발굴 성과에 의하면 좀돌날몸돌과 슴베찌르개는 다른 문화층에서출토되는 양상을 보인다.

수양개 유적 ⅰ지구에서만 석기제작소 50곳을 찾았으며 이에 공급된 암석은 이곳에서 1.5km 가량 떨어진 산제골에서 채취한 셰일 암질로 나타났다.

1996년 충북 단양군과 충북대가 '수양개와 그 이웃들'(suyanggae and her neighbours)이란 주제로 시작한 국제학술대회는 이 유적을 중심으로 주위 여러 나라 구석기시대 문화를 연계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연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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