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성인)당뇨병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반디아(글락소스미스 클라인 제약회사)와 악토스(다케다 제약회사)가 심부전 위험을 2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메디컬센터 내과전문의 소날 싱 박사는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반디아나 악토스를 복용한 당뇨병환자 7만8천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말했다.

싱 박사는 이 두 약 중 하나를 26개월에 걸쳐 복용한 환자는 50명에 한명꼴로 심부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부전이 발생한 환자는 복용시작 평균 24주만에 증세가 나타났으며 투여단위가높거나 낮거나 나이든 환자나 젊은 환자나 남성환자나 여성환자나 차이가 없었다고 싱 박사는 말했다.

싱 박사는 이 두 약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는 심부전 증세가 있거나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와 인슐린 주사를 병행하고 있는 환자는 위험하다고 라벨에 경고하고 있지만 심부전 증세가 없는 환자와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 있는 환자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일부 환자들은 체액저류(fluid retention)가 나타났으며 이것이 심부전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싱 박사는 말했다.

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와 악토스(피오글리타존)는 화학적으로 같은 계열의 약으로 미국에서는 300만명이상의 당뇨병환자가 복용하고 있다.

이 분석결과는 글루코파지(메트포르민)와 인슐린 주사와 같은 구세대 치료방식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싱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는 "당뇨병환자의 심부전 위험과 이 약과 관련된 심부전 위험은 잘 알려진 얘기이고 의사들을 위한 처방정보에도 명시되어있으며 올바로만 사용하면 안전하다"면서 이 분석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심부전이란 심장이 몸전체에 혈액을 펌프질해 보내는 기능이 크게 저하되는 심각한 현상으로 호흡곤난, 부종, 극심한 피로 증세가 나타나며 부정맥,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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