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홉킨스大아레팔리 박사 발표...당뇨병 환자에 베타세포 넣어 투입

거부반응 차단을 위해 이식세포를 담아서 체내에 투입할 수 있는 미니캡슐이 개발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영상외과전문의 아라빈드 아레팔리 박사는 제1형(소아)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될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담아 투입함으로써 거부반응을 막을 수 있는 특수캡슐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아레팔리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 최신호 온라인판(7월29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이 나노캡슐은 해조류추출물(alginate)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추적이 가능한 철분 함유자성물질(feridex)을 섞어 만든 것으로 쥐와 돼지 실험에서 면역차단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길이가 약 0.2mm인 이 캡슐은 인슐린은 내 보낼 수는 있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면역세포는 들어올 수 없는 나노 크기의 구멍들이 뚫려있어서 면역세포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세포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캡슐은 또 철분함유자성물질이 함께 들어있어서 그 움직임을 mri로 추적할 수 있다.

아레팔리 박사는 500-1천개씩 묶은 베타세포군(群)들을 이 캡슐에 넣어 당뇨병 쥐들 중 절반에만 복부를 통해 투입한 결과 1주일 만에 혈당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이러한 상태가 2개월 이상 계속되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대조군 쥐들은 혈당이 급상승하면서 모두 죽었다.

아레팔리 박사는 쥐 실험에 이어 돼지에 이 캡슐을 실험해 보았다. 기다란 침처럼 생긴 튜브에 캡슐을 실어 대퇴부 위쪽의 큰 정맥을 가로질러 간(肝)에서 끝나는 혈관에 밀어넣고 캡슐의 움직임을 mri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3주 후까지 이 캡슐은 간에 안정되게 머물면서 인슐린을 여전히 방출하고 있었다.

이 캡슐을 간에 투입한 이유는 몸 전체에 인슐린을 빨리 운반할 수 있는 혈관이췌장보다 간에 많기 때문이라고 아레팔리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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