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도 캠페인 동참

최근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기간통신사업자 및 인터넷 사업자 등 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올린다'는 뜻에서 일명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공공기관, 금융기관,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세금환급, 카드대금 연체, 출석요구 등을 빌미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 황중연)은 31일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10계명'을 발표하고 업계가 참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10계명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동창회나 동호회 사이트의 주소록과 비상 연락망 등의 개인정보파일을 삭제할 것 △발신자표시가 없거나 001, 080, 030 등 처음보는 국제 전화번호는 받지 않을 것 △녹음멘트로 시작되거나 현금지급기 이용을 유도하는 경우에는 대응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또 이미 전화금융사기를 당해 돈을 송금한 경우 경찰(국번없이 1379)에 신고하고 가까운 은행이나 금감원(02-3786-8576)을 통해 '계좌지급정지'와 '개인정보노출자 사고 예방시스템'에 등록해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동통신3사 및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은 통신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고지서 내 전화금융사기 주의 권고문을 삽입하고 sms(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업자들 또한 웹사이트내 공지사항을 통해 전화금융사기 주요 수법 및 대처요령을 소개하고 웹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발송해 국민의 경각심 고취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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