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 온도 64℃ 넘으면 운행 중단...다음달 30일까지 상황실 가동키로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에 선로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고속열차(ktx)의 경우, 레일 온도가 55℃가 넘으면 감속운행에 돌입하고 64℃를 넘으면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코레일(사장 이철)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다음달 30일까지 폭서기 상황실 가동, 순회점검 강화등 혹서기 안전대책을 수립,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속 300km 내외의 고속으로 달리는 ktx는 레일온도 자동계측설비로 안전운행을 확보하고 있다.

상황실은 고속철 선로에 설치돼 있는 레일온도 자동측정 장치를 통해 매시간 온도를 감지해 특정 온도를 초과하면 해당구간을 운행 중인 ktx에 즉시 속도제한 명령을 내린다.

레일 온도가 50℃를 넘으면 주의운전에 돌입하고 55~60℃일 경우 230km/h 이하, 레일온도가 60~63℃일 경우 70km/h 이하, 레일온도가 64℃이상일 경우 운행을 중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경우 자동온도센서에 의한 살수장치 설치(18개소)는 물론, 2289개소의 급수시설에 관정 36개소 등을 설치해 레일온도 상승에 바짝 긴장하는 태세다.

아울러, 안전감독자 기관차 동승, 감시원 배치는 물론 대기온도가 32℃이상일 때 2인1조 선로 순회점검을 펼치는 등 폭서기 열차 운행에 지장이 최소화되도록 만반의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반걸용 시설기술단장은 "레일은 고온에 늘어나더라도 이음새에 여유가 있어 휘어지지 않으며 서행속도만 유지하면 안전운행에 지장이 없다"며, "휴가철 쾌적한 철도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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