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3월 19일

청원군은 이달초 충북개발공사와 오창 제2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군은 충북개발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2670억원을 들여 청원군 오창읍 주성리 일대 1.33㎢(약40만평)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원군은 이번 협약에 따라 행정지원과 기반시설 설치를, 충북도는 산업단지 지정 등 행정 절차를, 충북개발공사는 보상 업무와 조성공사 시행 및 분양을 각각 맡게 된다.

주성리에 제2산단을 조성하면 오창읍 소재지와 기존 오창단지와 연결 역할을 할 수 있어 오창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청원군은 오창 제2산단 공사를 2010년까지 마치고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때가 되면 오창의 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읍으로 승격한 오창은 인구면에서 시 승격도 멀지 않아 보인다.
일부에서는 청원군이 청주시와의 통합보다는 자체적으로 시 승격을 고려해 오창 제2산단을 시작했다는 말도 들린다.

현재의 오창산업단지는 수용 인구 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아파트 입주로 인구가 급증, 곧 5만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창 제2산단이 완공되면 1만5000명이 더 유입되게 되며 이렇게 될 경우 오창단지에만 6만5000명이 입주한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인구 유입은 기존 인구와 합하여 시 승격 요건인 5만명보다 3만 이상 훌쩍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오창읍의 독자 시 승격과 청주 청원 통합과 어느쪽이 충북 발전을 위해 유리할까.
청주시민들은 시군 통합을 원할것이고 청원군민은 통합에 대해 부정적일 것이다. 그러면 청원군민들은 모두 오창의 독자 시 승격을 바라고 있을까.

오창읍의 시 승격은 남는 군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창읍민을 제외한 다른 면민들은 반대가 많을지도 모른다.

충북도는 어떤 것이 충북 발전을 위해 유리할지를 지금 부터 신중히 계산해야 한다.
언젠가는 오창읍의 시 승격을 놓고 청주시, 청원군, 오창읍이 첨예하게 대립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최근 오창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9%가 독자시 승격에 찬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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