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및 일사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3일 빨라

지루한 장마로 인한 영양 염류 공급과 일사량 증가 및 수온 상승으로 적조생물이 지난해보다 3일 빨리 발생, 어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적조생물 성장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지난 21일 천수만, 비인만, 태안해역 일부에 적조생물(chattonella globosa) 이 발생했다 사라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적조로 인한 가두리 등 양식수산생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적조현상으로 인한 피해는 급격히 증가한 플랑크톤의 폐사로 용존 산소량이 줄어들고 양식 물고기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이 곤란, 양식장 어류의 대량 폐사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육상수조식의 경우에는 △배출구 주변에 황토비치 △해수여과시설 점검 및 환수 △순환펌프나 수중펌프를 설치해 자체순환과 낙차 등을 이용한 산소보충 △취수장주변 유해성 적조발견시 먹이중단 또는 급이량 조절 △어류사육 밀도는 낮추고, 예비수조에 분산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경우에는 △선박 등을 활용한 양식장 주변 적조생물 분산 및 산소주입 △유해성 적조 어장유입시 급이중단 △사료공급량 조절 또는 중단 △가능한 양식물은 안전해역으로 이동조치 △수층으로 수심조절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적조가 출현하고 있으나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금까지 어장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올해도 어업인들 각자 철저한 어장관리를 통해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달 30, 31일 이틀간 시·군과 합동으로 시·군에 보관중인 적조구제물질(황토)에 대한 관리실태와 방제작업시 활용할 선박 및 바지선 등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합동예찰을 벌였다. /대전=한영섭 기자 hys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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