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규 정무부시장, 시장 추천 통해 내정하는 방식 추진

사퇴를 선언한 대전시티즌 사장 자리를 두고 2~3명의 지역 인사들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홍규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대전시티즌 사장 자리를 두고 지역 인사 2~3명 가량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히 누구인지를 밝힐 수 없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고 경영에 노하우가 있어 재정난을 타개할 수 있는 지역 인사들이다"고 말했다.

양 부시장은 이어 "박성효 대전시장이 이번주 휴가를 간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다음 주 (박 시장이)출근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고 대전시티즌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을 내정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모 방식을 취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지난번 공모를 통해 2명이 응모했지만 탈락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그같은 어려움을 또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이 추천을 통해 내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주장했다.

양 부시장은 "대전시티즌 내부의 의견도 존중하고 지역 여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축구 전문가가 필요한 지, 아니면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전시티즌에는 열악한 재정을 감당할 수 있는 지역 인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사장을 맡고 있는 이윤원 사장은 지난 6월 코칭스태프 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대전=허송빈 기자 b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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