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샘> 임해순 논설실장

지금 우리 주변에는 문제가 많다. 그러나 가장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할 사안이 있다. 청소년과 가정 문제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 국가 장래도 무너진다. 그래서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다.

우선 청소년을 들여다 보자. 부모는 부모대로, 사회는 사회 나름대로 그 대책을 마련 해야 한다는 소리가 크다. 국가적으로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야단이다.

그렇다. 그들의 생각과 행위가 미래의 우리 모습인 것이다. 가정의 내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타격을 가한다. 사회 분위기는 물론 국가의 장래도 그렇다. 그들의 생각이나 말과 행위에 달려 있다.

지구촌 안에서 한 국가가 이룩하는 틀도 그들 어깨에 좌우 된다. 그래서 걱정한다. 과거의 우리 모습과 다르다고 그러는 것만은 아니다. 급속하게 발전, 변모 된 환경을 기성세대는 따라 잡지 못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문제가 생겼다. 그러니 어쩔 셈인가? 이해하고 포용하며 개선해 나갈 수밖에&amp;amp;amp;amp;hellip;

그들은 누구인가? 누구의 영향을 받고 자랐을까? 부모다. 기성세대다.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했었는가를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 어렵고 시간이 걸려도 해결 해 나가야 한다. 함께 손잡고 바로 잡아야 한다.

가정은 어떠한가?

질서도 윤리도 함께 무너진다는 것이다. 대화도 정도 식어 간다. 텅 빈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 핵가정은 늘어나도 안식처는 줄어든다. 자녀는 자녀대로, 부부는 부부대로, 흩어지고 쪼개져 나간다. 따로따로 가정이 급속도로 늘어만 간다. 사랑의 보금자리 가정 공동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는 일이 각자 바쁘고 , 세상살이 너무 힘들어 어쩔 수 없는 노릇일까. 세상도 많이 변했으니 가정도 그 모양을 바꿔야 하는 건가. 그럴 수도 있겠으나 이대로 그냥 둘 수는 없다. 찢어지고 흩어진 게 잘된 것은 아니잖는가?

어렵더라도 평화롭고 사랑이 있는 가정을 되찾아야 한다. 평화가 있고 화목하며 사랑이 넘치는 가정으로 새로나게 해야 한다. 가정이 무너지면 각자도 무너진다. 사회와 국가도 무너진다. 가정이 불안한데 사회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

국가가 꼴이 된단 말이냐

가장 작은 소공동체 가정이 살아나야 사회가 건강하다. 건강한 사회여야 국가가 밝은 것. 그러므로 가정에는 평화가 있어야 한다. 사랑이 넘쳐나고 화목한 웃음소리가 함께 되살아나야한다. 지금까지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말만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주 작은 하찮게 여겨지는 일에 우리는 주의를 집중 할 필요가 있다. 작은 일에 허술하면 큰일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소년과 가정문제를 소중하게 접근 하려는 한 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청소년, 가정을 2008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다루어야 할 시급한 의제로 설정했다. 종교기관이 가장 중요시 하는 선교와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역사와 전통과 신뢰가 두터운 카톨릭 교회가 이문제 해결을 위해 신중히 접근 한다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성공적 쇄신이 이루어지기를 빈다. 청소년과 가정의 미래에 큰 빛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임해순 논설실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