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세월을 간직한 자연자원이 수장될 위기에 처했다

농촌기반공사 보은군지부(지부장 방명수)가 시행하는 삼가저수지(비룡댐)확장 공사로 보은군의 소중한 자연자원(사진2)이 수장될 위기에 처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가저수지에서 이어지는 서원계곡은 태고의 자연환경이 보존된 지역이나, 그 동안 하류지역의 상습적인 침수피해로 확장이 요구되 왔다.

그러나 황해동지역 위쪽의 자연석과 잘 보존된 자연림들이 이전되지 못하고 현 위치에서 파괴되든지 베어버려질 위기에 처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황해동 지역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되 국립공원법에 의해 자연석과 나무들이 전혀 외부로 반출될 수 없고 현지에서 처리되야 하는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공사를 시행하는 업체(구백건설,현장소장 김천수)에서는 허가구역에 위치한 자연석은 중장비로 파쇄해(사진3) 공사용 골재로 사용하고 나무는 베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보은군은 지난 98년 수해복구공사를 하면서 장내리 입구부터 황해동구간의 하천바닥에 있던 자연석을 이용해 석축공사(사진1)및 돌망태공사를 벌여,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크게 훼손시켜 지금은 다슬기와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역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서원계곡의 자연석과 나무는 보은군의 소중한 자원이라며,수몰되는 지점에 있는 자연석과 나무들을 이전해 수해복구공사로 생태계가 파괴된 구간을 원상회복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자주 찾아와 자연석 파괴와 자연림 훼손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으나,국립공원관리법에 의해 별 다른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외속리 거주 이모(45세)는 "저수지 확장공사는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 할 수 있지만,가치를 논할 수 조차 없는 소중한 자연자원이 이대로 수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충청북도와 보은군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가저수지 확장공사는 2009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초지반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보은=주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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