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으로 도로를 이동하다 보면 구제역(fmd: foot-and-mouth disease)을 소독하는 현장을 자주 접하게 된다.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 돼지, 사슴, 염소, 양과 같은 우제류 가축에 발생되며 코끼리, 쥐, 고슴도치 등도 감염이 되어 심하게 앓거나 죽는 전염성이 높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1897년 독일의 프리드리히 뢰플러가 구제역 원인은 바이러스라는 것이 발견하였다. 구제역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한다.
감염된 가축은 고열이 발생하고 입 속에 수포가 생기며 끈적끈적한 침을 흘리게 되고 발굽에도 수포가 생기며 걸음을 절뚝거리면서 걷게 된다. 체중감소를 가져오면 고환을 부풀리기도 하는 병원균으로 잠복기는 2일에서 최대 14일이라고 세계동물 보건기구는 보고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6℃에서 30분, 76℃에서 7초 이상 가열하거나 산이나 알칼리ph6이하 또는 9이상 조건에서는 죽거나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동물마다 증상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소보다는 돼지의 병원체가 100배 이상 전염성이 높으며 폐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염수단은 호흡, 생식행위, 소화, 배설물 등을 통해 주로 옮겨지는데 바람을 타고 이동하며차령이나 사람의 옷이나 신발에 붙어 잠복하고 감염된 사람의 호흡 등을 통하여 전염되기도 한다.
그럼 구제역은 사람에게는 안전한가 하는 것이다. 관계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다루거나 그 젖을 먹었을 경우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감염되지만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건강에 문제될 정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제역은 농가에 큰 경제적 손실을 입히기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제류 가축사육 농가에서는 주 1회 이상 농장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모든 출입자와 물품에 대해서는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