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이달 들어 잇달아 지방순회에 나서고 있다.

양측 모두 민생탐방 과 정책탐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방문 때마다 자신을 지지하는 직능 및 지역조직과의 공식 비공식 면담 일정이 많아 조직 다지기 의 성격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선준비위 논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현행대로 오는 6월, 늦어도 9월께 열리게 될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당내 세싸움 에 들어간 양상이다.
지난달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목포와 광주 등 전남 지역을 찾은 박 전 대표는 4일 대보름을 맞아 부산을 방문하는 데 이어 오는 7일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전주와 아산, 대전 등
전북 충청 지역을 찾는다.
박 전 대표가 대표 퇴임이후 2박3일 일정으로 국내지역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또 다음주 이후 동해, 삼척 등 강원지역과 대구 경북 지역, 경기지역을 각각 1박 이상의 일정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당심 의 우위를 주장해 온 박 전 대표측은 6월 경선을 염두에 두고 그간 공약으로 내세운 u자형 국토개발과 산업단지 개발, 교육정책 등을 국민들을 두루 만나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일정이라며 그러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 조직들과 틈틈이 만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원칙을 강조하는 특유의 박근혜 다음으로 승부할 것 이라며 이번 지방 방문 역시 누군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표가 이제는 국민들과 직접 만날 때라고 판단해 준비한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제주를 방문했던 이 전 시장의 경우 4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해 종회의장 장도정 스님 등과 함께 20여분간 여성들의 사회진출, 인구감소 문제 등에 관해 환담했다.
이 전시장은 또 6일 대전, 7일 여수, 8일 광주 등 하루도 빠짐없이 지방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다.
다음주 역시 강원, 경북, 경남 지역의 중소도시를 방문하며 대국민 접촉면 을 넓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은 지역민심을 겨냥한 주민접촉과 민생현장 방문, 지역 당원들과의 방문을 두루 겨냥하고 만든 일정이라며 이 전 시장은 민심에서 우위가 주요 기반인 만큼 민심을 축으로 당심을 다져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우리는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 등 여타 후보들이 함께 갈 수 있는 그림과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 이라며 경제회생 비전과 국가발전 전략등 준비된 정책의 이미
지로 승부를 본다는 생각 이라고 전했다.

한편 본격 경선전을 앞두고 각 세우기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손 전 지사는 직접 당내 지역조직을 구축하기 보다 외곽조직을 통한 당내 세력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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