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 하는 행정 절실하다" 7일 충청북도발전협의회에서 지적

정 지사 "개선방안 찾고 각계 의견 도정에 최대한 반영할 터"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일은 많이 하고 남다른 실적도 거두고 있지만 관(官)중심의 '나홀로' 시책펴기에 의존, '관(官) 따로, 민(民) 따로'행정으로 겉돌아 제 빛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민과 동떨어진 실적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더불어'하는 자치행정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김영회 적십자사충북지사회장은 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청북도발전협의회에서 "정 지사가 취임 1년만에 34개 기업, 11조 7,548억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둔 것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4년 동안 14조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해도 놀라운 일"이라며 "그러나 일반 지역민은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충북도의 홍보 부족, 지역민과 함께 하는 행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6년 6월 정우택 지사가 당선된 뒤 도지사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1998년 정무부지사를 지낸 지역 원로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황희연 교수(충북대)도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정이 절실하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충청북도발전협의회는 지역발전 방안을 협의키 위해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최고의 도정 자문기구다.

이에 앞서 권영동 충북도 균형발전본부 투자유치팀장도 경제특별도 투자유치전략 주제발표에서 "민선 4기 1차년도에만 지역 연간 예산의 5배가 넘는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지만 투자유치 마케팅 및 홍보기법이 부족한 게 보완할 점"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지사는 이런 지적에 대해 "내 개인적으로도 노력하고 담당 부서를 통해서도 지역민 곁으로 가는 방안을 더욱 찾도록 하겠다"며 "각계의 의견을 도정에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호기자 sons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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