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시각장애인영동군지부(회장 채기영)가 실시하는 점자교육이 수강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한여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영동군 사회복지기금으로 지원 되는 이 사업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참가정실천본부(영동읍 계산리, 구 동신목욕탕) 회의실을 빌려 오는 10월까지 16회에 걸쳐 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교육에 참가한 20여명의 주민들은 박우성(시각장애 1급) 강사의 지도를 따라 무더위도 잊은 채 서로 도우며 하나하나 점자를 익혀 가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교육생들은 점판과 점필을 사용해 점자를 작성한 후 종이를 뒤집어 볼록하게 나온 실점을 집게손가락 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더듬어 읽으며, 하나하나 배워가는 즐거움에 얼굴엔 웃음이 번지고 있다.

시각장애 3급인 전순자씨(45세)는 "눈이 조금이라도 보일 때 점자를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점자를 읽혀 나눔을 실천하고자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교육소감을 밝혔다./영동=박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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