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지구상의 최대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가 11일부터 남아공에서 열리게 된다. 월드컵 축구대회는 1930년 처음 개최되었는데 그 뿌리는 1920년 올림픽대회에 두고 있다.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대회의 축구경기에는 남미와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총 22개국이 참가했고, 1928년 암스텔담 올림픽대회에는 17개국이 참가했다.
이때까지도 월드컵의 주인인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축구대회는 없었다. 따라서 1920년 5월 26일 fifa는 독자적인 축구대회 개최 계획을 발표하게 되었고 이로써 월드컵 축구대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1930년 제1회 월드컵 축구대회는 유럽의 전후 복구사업과 대공황 사이의 기간인1930년 7월 13일부터 7월 30일까지 우루과이에서 열렸는데 유럽의 4개국을 포함한 13개국만이 출전하였다.
그 후 올림픽 중간 연도를 택해 4년에 한 번씩 개최되었고 프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회 이후에는 12년 동안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기도 하였다.
전쟁의 종식과 함께 1950년 제4회 대회가 브라질에서 다시 개최되었고 지금까지 2006년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까지 총 18회가 개최되었다. 우리나라는 1954년 제5회 스위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이후 1986년 제13회 멕시코대회에서부터 지역 예선을 거쳐 32개국이 출전하는 본선대회에 진출하고 있으며, 2002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7회 대회에서는 기라성 같은 외국팀들을 물리치고 4강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이제 월드컵축구대회는 단순한 축구대회만은 아니다. 올림픽대회와 마찬가지도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세계 평화와 행복의 장인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다. 이러한 월드컵 축구대회가 이제 며칠 후면 다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다시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올해에는 유난히도 우리나라에 어려운 시련들이 잦은 것 같다. 연초에는 이상 한파로 혹독히도 추운 겨울을 겪었고 얼마 전에는 천안함 사태가 발생해 온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있다. 곧 남아공에서 열리게 되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이렇게 슬픔에 잠겨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2002년의 4강 신화처럼 다시 한번 희망의 횃불을 밝혀주길 기대한다. 또한 월드컵 축구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2002년 길거리 응원으로 단결된 국민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해 외신들을 놀라게 했던 것처럼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도 결집된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세계만방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는 러시아와 중국 같은 강대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와 북한이 당당히 참여하고 있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페어 플레이 정신으로 모두 선전하기를 기대하며,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우리와의 관계가 다시 원만하게 호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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