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다양하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자신에게 조금만 잘해주고 배려해 주면 입이 벌어지고 좋아하다가도 잠시만 소홀히 대하면 어느새 마음이 뒤바뀐다. 사람의 수준도 차이가 있고 등급이 있다. 수준과 등급을 높이는 것은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다. 타인의 도움으로 환경을 변화시킬 수는 있지만 수준을 높이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다고 말들을 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이다 보니 여러 부류의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성격이 급하다보면 남들보다 앞서 실수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너무 차분하고 점잖다보면 어떤 일을 하는데 강한 추진력이 부족해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변치 않는 마음일 것이다. 언제나 항상 똑같은 마음을 지녀야만 한다. 어떤 상황에나 여건이 변한다 해도 달라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곧은 마음이 필요하다.

변치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는 없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경을 하루아침에 자신의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환경이나 여건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치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수시로 변한다.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득이 된다면 주변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어찌 보면 배짱이 두둑하다고 할 수 있다. 그 배짱이 인정받지 못하는 불필요한 배짱인 것도 모르고 살아간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 스스로가 본인을 판단하는 것은 크나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평가는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들이 하는 것이다.

주변의 자연이나 환경은 세월이 흐르면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치 말아야 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나 여유 있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때나 똑같은 마음을 지녀야만 하는 것이다. 환경에 따라 삶의 질은 차이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까지 변화시켜서는 안 된다.

▲ 신길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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