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엿새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59포인트(2.34%) 오른 1,903.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남북 정상이 이달 28~30일 평양에서 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남북경협 관련주 중심으로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남북정상회담 소식에도 외국인들은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4천568억원어치를 처분하며 18일째 차익실현을 지속했으며 개인도 2천4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6천4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6천37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음식료(3.57%)와 섬유(3.72%), 화학(2.40%), 비금속광물(3.58%), 기계(2.93%), 유통(3.65%), 운수창고(3.70%), 보험(3.03%) 등의 업종이 급등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08% 급등, 정전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60만원대에 복귀했고 하이닉스(1.48%)와 삼성전기(1.42%), 삼성sdi(2.54%)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3.24%)와 lig손해보험(4.52%),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주들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1% 이상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남북 경협 수혜 기대감과 ge와의 해외전력 사업 공동 진출 소식에 2.65% 상승했다.
현대엘리베이터(6.12%)와 현대상선(10.40%), 현대증권(3.29%) 등 현대그룹주들이 대북사업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으며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신원(9.28%), 대북 송전주인 선도전기(14.94%)와 광명전기(14.68%) 등도 급등했다.

또 현대건설(1.26%), 대림산업(4.79%) 등 건설주들와 남해화학(6.39%), 경농(9.79%) 등 비료주들도 남북경협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상승했다.
상한가 24개 59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없이 184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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