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육교 재검증 결과 타당성 입증, 조기착수 확정

충남도의 오랜 숙원 사업인 '보령~안면도 연육교' 건설 사업이 산고 끝에 내년 8월 본격 건설에에 들어간다. 이 다리는 전체 구간의 2/3가량은 교량으로 건설하고 나머지 2.4㎞ 구간은 해저터널을 뚫는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도에 따르면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에 들어갔던 기획예산처가 지난 6일 경제적 타당성(b/c)은 0.89(기준 1.0이상)로 미흡하지만 정책적 타당성과 전문가들의 사업 추진 의견(0.56, 기준 0.5이상)을 종합, 사업비를 조정한 범위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려 본격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

기획예산처의 이같은 사업비 조정에 따라 이 사업은 4890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교량 5.52㎞을 가설하고 나머지 2.4㎞구간은 해저터널을 잇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교량과 해저터널이 연결되는 지점에는 인공섬을 조성하게 된다.

턴키 방식으로 추진 될 이 사업은 내달 입찰방식을 확정한 뒤 12월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내년 7월말까지 시공업체를 확정, 본격 공사에 나서 오는 2016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보령에서 배를 타고 40여분을 가야했던 안면도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도 관계자는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재검증에서도 중감점검결과 b/c는 0.66에 그쳐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 했었다"며 "하지만 보령·안면도 지역의 관광수요 급증과 서북부 산업단지 개발, 도청 신도시 이전 등 필요성이 부각시키며 도가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오랜 숙원 사업을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앞으로 보령신항 건설과 태안기업도시 조성,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등 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서해안관광벨트 조성사업에도 탄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허송빈 기자 b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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