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왕과 나'에 환관 정한수 역으로 합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안재모가 27일 첫 방송하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에 환관 정한수 역으로 출연한다. 사극에서 주로 왕이나 세자를 연기했던 그로서는 색다른 변신이다.

'왕과 나'는 문종 때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환관으로서 임금을 섬긴 내시 처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드라마로 오만석이 처선 역을 맡았다.

안재모가 연기하는 정한수는 내시 양성소 시절부터 처선을 질투하던 라이벌. 총명함과 재능이 있지만 비뚤어진 시기심 때문에 정도를 걷지 못하고 사사건건 처선에게 시비를 거는 인물이다.

기왕 사내 구실을 못할 바에는 조선 최고의 내시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왕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훗날 상선 자리를 처선에게 빼앗기자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처선과 화해한다.

안재모는 김재형 pd가 연출한 kbs '용의 눈물'(1996~1998)에서 충녕대군(세종)을 연기한 인연으로 '왕과 나'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이어 kbs '왕과 비'(연출 김종선)에는 연산군으로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sbs '연개소문'에서 연개소문의 큰아들로 대막리지에 오른 연남생을 연기하는 등 주로 사극에서 왕이나 그에 버금가는 실력자로 분했다.
안재모는 "이제까지 해왔던 역할과는 달라 다소 생소하지만 흥미롭다. 덕분에 환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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