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곽의영 충청대 교수·경영회계학부

오늘 날 우리나라의 경제는 과거에 보였던 고속성장이 급속하게 둔화됐다. 이러한 원인은 우리 기업의 성장방법과 논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1995년 wto(세계무역기구)출범과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의 기업은 글로벌 경쟁 환경을 맞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산업간 컨버전스(convergence&amp;amp;amp;amp;middot;융합)로 인하여 기술적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그 만큼 경쟁이 심해졌다. 이를 테면, 통신기업이 방송산업에 진출하거나 컴퓨터 업체가 가전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돼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2006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0,7%이고 gdp(국내총생산)는 2조7517억 달러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gdp가 1978년 개혁&amp;amp;amp;amp;middot; 개방 이후 30 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9.6%나 되며, 이 성장의 힘으로 무려 57.4 배나 경제적 규모가 커진 것이 중국 경제이다.

무역규모도 2006년 1조7607억 달러로 미국과 독일 다음으로 3위에 해당되고 세계 500대 기업의 480개, 100대기업의 90개 정도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이제 중국산 제품은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제품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기술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일본 기업은 지난 10년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올해 대졸자 취업률이 96.3%로 199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경제가 회복기조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어떠한가?

1990~1995년 연평균 10%였던 투자증가율이 지난 5년간 1.1%에 불과했다. 그리고 1990년대 7%에 달했던 잠재성장률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어 향후 2010년 이후에는 4%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경제단체가 지난 5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최근 경제현황 및 경제정책의 방향에 대한 국민의식'에 관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 경제가 향후 3년 이내에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경직된 노사관계와 지나친 정부규제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환경이 경쟁국에 비해 좋지 않음을 지적했다. 즉, 산업현장에서 '강성노조의 빈번한 불법 노동운동'이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경쟁국들보다 기업을 경영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우리나라는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을 해소하거나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정책면에서 '안정적 노사관계의 정착'과 '시장경제원리에 따른 경제정책추진' '기업 활동 규제 완화' 그리고 '세금 감면'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반면에 기업에 대한 투명성 확보와 불공정 경쟁행위의 자제,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 등은 강화돼야 할 것이다, 이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평가와 감시는 시장에 맡겨야 함을 의미한다.

기업은 분식회계, 불투명한 경영관행, 부와 경영권의 부당한 세습과 같은 악습을 스스로 타파하고, 글로벌 시대의 치열한 경쟁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경영혁신으로 경영체질을 강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 날 '혁신을 통한 성장'만이 기업들의 생존 및 성장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혁신활동에 머물지 않고 창조적 경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된다.

즉, 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이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환경과 자원을 창조하는 '창조적 경영'으로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야만 되겠다.

/ 곽의영 충청대 교수&amp;amp;amp;amp;middot;경영회계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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