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의 부름을 받은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성장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들즈브러와 벌인 잉글랜드 fa컵축구 8강전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준결승행을 이끈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얼마나 성장해 가고 있는 지를 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말인 24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우루과이전에 나설 박지성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남미의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시차에 빨리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미들즈브러전에서 대기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후반 15분 키어런 리처드슨 대신 교체 투입돼 30여분을 뛰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박지성은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 만족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건 준결승이니 준비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는 박지성과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첫 대결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동국이 결장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둘은 경기 시작 전 나란히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박지성은 "서로 안부를 물어봤고 경기에서 잘하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이영표(30)의 소속팀 토트넘이 첼시와 fa컵 8강전에서 0-2로 져 탈락한 것과 관련 "토트넘이 올라왔으면 좋았을 텐데 첼시가 더 강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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