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함께 여성은 수많은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경험한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체중의 변화일 것이다. 개인적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대체적으로 입덧을 끝낸 임산부들의 식욕은 왕성해 진다. 태아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크겠지만 임신 중 과도한 체중의 증가는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또한 요통이나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며 태아비만 등 태아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임신기간 동안의 운동의 효과는 증명되고 있다. 임신 중 적절한 운동은 순산에 도움을 주고, 요통이나 근골격계의 통증을 완화시키며 혈압을 낮춰주고, 나아가 산후우울증 등 갖가지 심리적인 문제의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한 산모의 운동은 태아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뇌세포의 성장인자를 촉진해서 뇌와 신경발달에 도움을 주며 태아비만을 억제한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산모에게 특별한 의학적 문제점이 없는 한 적당한 운동은 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산부들은 운동의 중요성을 간과해서인지 임신 중 운동을 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한 원인으로는 혹시 운동으로 인해 태아가 잘못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가장 클 것이다.
그렇다면 임산부들에게 안전한 운동 방법은 무엇일까? 적당한 운동이란 어느 정도의 운동을 말하는 것일까? 산모들도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특히 임신으로 인해 변화하는 산모의 몸은 태아의 성장에 따라 인체의 무게 중심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는 운동은 하지 않도록 한다. 유산소성 운동을 중심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동작은 꼭 필요하며 수영 등의 운동도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과 열량의 보충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40분간이상의 과도한 운동(최대산소량의 70%이상, 최대심박수의 75%이상)은 혈액의 재분류가 일어나게 되어 근육으로 80%의 이상의 혈액을 흐르게 하여 신장과 타 장기에는 혈액이 잘 흐르지 않게 되며 자궁으로 흐르는 혈액량도 감소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태아에게 저산소증이 유발될 수 있어 산소공급이 필수인 태아의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임신 중이나 출산 후의 자신에 맞는 적당한 운동은 태아와 산모 모두의 건강에 필수적이며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운동은 산모의 신체조건에 따라 강도시간 등을 달리 해야 하므로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임산부의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