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충청인 대전 로봇랜드 지지선언

8월 말 예비사업자가 선정되는 로봇랜드 유치에 대전시가 뛰어든 가운데 9일 충청권 3개 시·도가 한 목소리로 대전 지지 선언을 했다.

이를 위해 대전, 충남·북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이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하는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충청권이 공동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로봇랜드가 대전에 유치돼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충남과 충북이 적극 지지하며 아울러 로봇랜드 유치를 통해 대전과 충남·북이 산업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을켜 충청권의 공동발전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충청권 3개 시·도가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공동선언으로 로봇랜드 조성을 통해 첨단 융복합기술의 결정체인 로봇산업을 충청남도의 자동차 등 메카트로닉스 산업 및 문화콘텐츠 산업의 동반성장시키고 충북의 반도체 산업과 차세대 전지산업을 연계 발전시킴으로써 충청권 경제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연간 330여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랜드를 통해 청주 국제공항의 활성화와 충청권 관광산업이 함께 발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봇랜드 대전유치를 위한 충청권 공동선언은 그간 국책사업 유치에 있어 일정부분 경쟁적 관계에 있던 충청권이 한목소리를 낸 점과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지역이 상생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공동보조를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 로봇랜드 유치를 둘러싸고 전국의 11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권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승적 합의 이뤄낸 것은 앞으로 있을 각종 국책사업 유치에도 동일 권역내에서 과다한 경쟁을 지양하고 한목소리를 내야 충청권이 상생할 수 있다는 현실인식과도 궤를 함께 한다.

이와 함께 대전시 관계자는 "예비사업자 발표(8월말 예정)를 남겨둔 시점에서 충청권이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대전은 유치경쟁에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지를 선언한 충남·북과의 연계발전을 위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로봇랜드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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