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따뜻한 시선으로 자란다.'는 책 제목이 시선에 들어온다. 지금은 작고하신 원로정치인 부부가 삼형제를 키우며 적어온 성장일기를 배경으로 쓴 책이다. 살아생전에 그 분께서는 올곧은 자세로 일관하며 살았다. 언제보아도 항상 똑같은 자세였다.

이 책은 진정한 부모의 자리와 참된 부모의 의미를 보여주는 소중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꽤나 크다. 인성교육에도 많은 관심이 보여 진다. 바르게 성장시키고자 하는 것이 모든 부모들의 소망일 것이다.

따뜻한 시선은 분명 누구에게든 희망을 주게 된다.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버팀목이기도 하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면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원만하게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차가운 시선은 사람과의 대인관계에서 매우 불편한 관계를 갖게 만든다. 아예 만나지 않느니만 못하기도 하다.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상대방보다도 미워하는 당사자가 더 괴로운 일이다. 물론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할 수는 없다. 타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자신을 좋아하거나 지지해줄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바로 지나친 욕심인 것이다. 인간관계는 상대적이기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대할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다소 관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기란 쉽지 않다. 서로 원만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이에서는 무난하지만 불편한 관계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자녀나 가족, 이웃과의 사랑이나 관심을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는 사람은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커다란 가슴을 지닌 사람이다. 사람은 따뜻한 시선을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주변의 시선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신이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면 자신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신길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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