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패 솟음,폐교에서 여름밤 음악축제 열어

농촌마을의 문화 중심지에서 황무지로 전락한 폐교를 찾아 아련한 추억과 희망을 일구는 문화공연을 하는 풍물굿패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풍물굿패는 지역 문화단체에 의해 기획, 공연하는 아산시 온천동 풍물굿패 솟음(대표 유재문)이 바로 그 주인공.

풍물굿패 솟음은 오는 18일과 25일 아산시 선장면 소재 삼선초등학교와 영인면 소재 백석포초등학교에서 한 여름밤의 음악축제 '여보게 마실가세!'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아산시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여보게 마실가세!'는 문화의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농촌지역의 폐교가 그 중심에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하겠다.

이번 공연은 한때 마을 문화의 중심지였고, 희망이었던 마을의 학교들이 서서히 문을 닫고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인식에서 출발했다.

유 대표는 "마음에 아픔 그득한 '폐교'라는 이름을 버리고, 일상의 피로를 풀고 웃음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열린문화학교'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여보게 마실가세!"는 사물놀이, 민요, 통기타, 탈놀이, 사물판굿 등 흥겨운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공연되며, 주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동놀이가 이어져 흥겨운 마을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 정옥환기자

<사진설명=사진은 풍무굿패 솟음이 지난해 소외지역 학교를 찾아 순회공연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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